우리들의 영원한 별 故장국영의 대표작인 <해피투게더> 영화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영화의 거장인 왕가위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장국영, 양조위 배우의 슬프면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해피투게더>가 3월 30일에 리마스터링 재개봉할 예정이다.
- 故장국영 그는 누구인가?
- 왕가위 감독만의 독보적인 연출
- 두 남자의 이야기
- 故장국영 그는 누구인가?
추모 20주기를 맞이한 故장국영 배우는 영화 <해피투게더>를 통하여 제34회 금마장 남우주연상, 제17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이다. 그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해피투게더는 촬영 기간이 길고 즉흥적인 작업 방식을 즐기는 왕가위 감독 때문에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촬영 일정이 예정일이 훨씬 넘기게 되자 장국영은 계획된 콘서트를 위해 홍콩으로 귀국하게 했다가 콘서트가 끝난 후 추가 촬영을 하였다. 주연의 비중이 꽤 짧지만 장국영의 존재감은 강렬하게 남았다.
그는 해피투게더 외에 <영웅본색>, <천녀유혼>, <아비정전> 등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거짓말처럼 2003년 4월 1일 투숙하고 있던 홍콩의 한 호텔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전 세계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 왕가위 감독만의 독보적인 연출
<해피투게더>는 독보적인 홍콩 영화의 거장 왕가위 감독의 명작 중에 하나다. 1997년 개봉하였으며, 제 50회 칸 영화제 감독상, 제34회 금마장 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하였다. 왕가위 감독의 촬영 방식은 독특하다. 극본도 캐릭터정보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가며, 배우들은 언제까지 촬영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에 임한다. 그의 연출과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하고 환상적인 미장센, 감각적인 영상미가 배우들의 감정선을 잘 표현하여 강한 몰입감을 준다. 그만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영상미가 더욱 생생하게 극대화된 포맷으로 리마스터링 되어 과거에 수입불가 판정으로 장면을 삭제해 개봉할 수밖에 없었던 작품을 볼 수 있다.
- 두남자의 이야기
홍콩을 떠나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온 두 남자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 우연히 보영이 구입한 스탠드 등에 그려진 이과수 폭포의 풍경에 매료된 그들은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가는 길에 변덕이 심한 보영 때문에 사소한 다툼을 하게 되었고, 결국 이별하고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된다. 얼마 후 상처투성이로 아휘 앞에 다시 나타난 보영은 무작정 "다시 시작하자"라고 말한다. 언제나 그래왔듯 아휘는 보영을 극진히 치료해 준다. 상처가 아물고 보영은 다시 떠나려고 여권을 찾고, 아휘는 보고도 모르는 척한다. 아휘는 탱고 바를 그만두고 중국 식당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거기서 대만 출신의 장(장첸)을 만난다. 아휘와 보영의 전화를 몰래 받아본 장은 아휘가 게이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장은 아휘에게 여러 차례 접근해 보지만 아휘는 떠난 보영을 잊지 못해 넘어갈 리 없다. 그렇게 잠깐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 보영의 변덕스러운 변심에 결국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과거의 꿈으로 남기게 된다. 장이 식당을 그만두고 아휘도 도축장으로 새로 취직하면서 살고 있던 아파트를 떠나게 된다. 보영은 또 다시 여권을 핑계로 아휘를 만나려 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그가 떠나고 없는 빈 아파트를 찾아가 아휘가 사용하던 이불을 붙잡으며 오열한다. 도축장에서 열심히 일한 돈으로 홍콩으로 돌아갈 비행기표 값을 모은 아휘는 아르헨티나를 떠나기 전에 혼자 이과수폭포를 간다. 그리고 장을 만나기 위해 대만에 있는 장의 부모님 식당을 찾아가게 된다. 장은 그곳에 없어 만나지 못했지만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며 홍콩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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